 부산에서 전에 미성년자 처제를 성폭행하고 이도 모자라 원조교제 현장으로 내몰았던, 야설(야한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파렴치한 형부가 법의 심판대에 섰다.
경찰은 처제인 A양(17)을 수 차례 강간한 B씨(31)를 붙잡았다. 몹쓸 짓뿐 아니라 B씨는 처제를 강제로 협박해 원조교제를 종용, 채팅을 통해 만난 뭇남성들과 성관계를 맺게 한 뒤 상대 남자들로부터 금품까지 갈취했다.
사건의 전말은 엉뚱한 일로 드러났다. 당초 B씨가 경찰에 붙잡힌 이유는 절도 혐의였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훔친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미리 복사해 둔 열쇠를 이용, 한 손님의 물품 보관함에 든 롤렉스 손목시계와 현금 3백 30여 만 원을 훔치는 등 부산·경남지역 찜질방과 목욕탕에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4천6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왔다. 하지만 그의 죄값은 더 커졌다. 경찰의 심문과정 중 B씨의 수첩이 발견되면서 처제를 이용한 범죄행위가 탄로 났기 때문이다.
수첩에 적힌 내용은 미성년자인 처제와 성관계를 맺은 원조교제 상대남자들이 작성한 일종의 반성문이었다. 이때만 해도 경찰은 B씨가 처제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라고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다만 B씨의 진술대로 “카드빚이 늘어나 처제를 이용해 돈을 벌어볼 심산이었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만 했다. 수소문 끝에 B씨의 처제 A양의 소재를 어렵게 파악한 경찰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사실이 밝혀지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형부와 총 세 차례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고 말았다. 최초의 강간은 가출해 만난 남자와 함께 집에 인사드리러 온 바로 그날이었다. A양과 함께 온 남자는 마흔이 다 된 C씨. 이들의 만남은 인터넷 채팅사이트였다. 맨몸으로 가출한 A양은 갈 곳이 없어 경남의 마산 PC방을 전전하던 중 채팅을 통해 C씨를 만났다.
C씨는 행색이 초라한 A양에게 밥을 사주며 잠잘 곳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이내 A양이 집을 가출한 미성년자인 것을 눈치챈 C씨는 “부모가 걱정한다”며 “조속히 집에 돌아가라”고 타일렀다고 한다. 이들의 관계는 C씨가 애당초 마음먹은 의도와 달리 동거 형태로 뒤바뀌었다. 어느새 아저씨와 조카뻘에서 나이 많이 먹은 남편과 어린 부인으로 둔갑하고 만 것.
미성년자 처제 돈벌이에 이용하기 위해 강간
문제는 이 두 사람이 A양의 집으로 인사를 하러 오면서 시작됐다. 집에서는 A양의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형부 C씨가 이 둘을 차갑게 맞이했다. 노총각인 남자를 데리고 갑자기 나타나 결혼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 리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C씨는 문지방을 제대로 넘어서지도 못하고 쫓겨나듯 혼자 떠나야했다. C씨는 어린 신부의 고향집에 오기 전부터 예상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A양은 기어코 C씨와 결혼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다시 집을 나섰다. 이때 A양의 형부 B씨가 전면에 나서며 수습을 자처했다.
B씨는 “혼자 어떻게 가냐”면서 자신의 승용차에 태웠다. 그러나 B씨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한 모텔이었다. “어차피 C씨와 몸을 섞었으니 관계를 맺어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가해 두려움 떨던 처제를 정복했다.
처제를 강간한 B씨의 파렴치한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C씨의 집을 수소문 끝에 찾아가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으니 함께 가자”는 핑계로 불러내 한 여관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몹쓸 짓을 벌였다. 역시 처음이 어려웠을 뿐이었다. 넘지 말아야 선을 막상 넘다보니 오히려 쓸데없는 자신감과 뻔뻔함이 충만한 상태가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처제를 이용해 돈벌이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체장애자 처남이 있는 한 사회복지시설을 간다는 구실로 처제를 불러내 함께 다녀오다 세번째 관계 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B씨의 머리에 떠올랐다.
처제 이용 원조교제 사실 인정, 성폭행은 부인
당시 돈에 쪼들려 온 B씨가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원조교제 협박이었다. 매스컴을 통해 많이 알려진 탓에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한다.
B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양의 언니 아이디로 원조교제 상대남자를 유혹하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처제를 이용해 원조교제 협박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처제를 강간한 혐의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한편 집안에서 B씨의 모습은 이중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장모와 부인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 받은 뒤 이를 통해 현금서비스를 받아 월급이라고 속이며 갖다주며 집안에서 떵떵거렸다는 것. 이중에는 승용차를 사거나 유흥비로 탕진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현금서비스를 받아 ‘돌려막기’를 통해 근근히 버텨오다 카드사 측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줄임에 따라 범행에 나선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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