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유딸’?



결혼 8년차의 주부 최수정(38)씨. 결혼 10주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건만 요즘 그의 얼굴은 어둡다. 남편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섹스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관계를 맺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속앓이를 하던 최씨는 머리를 썼다. 자신의 매력 부위를 남편에게 들이대며 성적 흥분을 느끼게 하겠다는 복안이었다.
C컵 가슴의 글래머였던 최씨는 가슴이 반쯤 드러나는 가운을 입고 남편에게 다가갔다. 그는 남편을 위해 정성스럽게 펠라치오를 한 뒤 자신의 가슴으로 남편의 물건을 감쌌다. 그리고 부드럽게 흔들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와이프의 돌발 행동이 남편의 말초신경을 자극했다. 결국 최씨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남편과 세 차례나 만리장성을 쌓았다.
 
결혼 생활에 부부의 속궁합 만큼 중요한게 있을까. 부부간의 성관계도 매번 신선하고 새로운 자극제가 필요하다. 특이한 장소를 물색해 섹스를 한다든지 이색 도구를 써 성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부류도 있다. ‘유딸’이 그것. 물론 글래머러스한 여성들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후배위’가 민망하다고 말하던 20년 전처럼, ‘유딸’ 역시 아직까지 부부관계에 익숙치 않은 용어다. 남편이 대뜸 “당신 유방으로 내 거길 흔들어줘”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고, 부인 또한 먼저 “내 가슴으로 당신 성기를 애무해줄까”라고 표현하는 것도 얼굴을 붉힐만한 일이다. 또한 동양 여성의 신체적인 한계인 작은 가슴도 ‘유딸’이 힘든 이유중 하나다.
 
굳이 ‘유딸’이 아니어도 좋다.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관계에 한 번쯤은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민망하다고, 혹은 상대가 나를 ‘걸레’ 취급하지 않을까 걱정만 하지 말고 성에 조금 더 자유로운 대한민국 부부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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