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원샷 원킬의 추억 : 사정의 달인

극단적인 조루증상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사실 지금도 저는 아내와의 섹스에서 사정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편은 아닙니다. 뭐, 그저 평범한 30대 남자 정도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대에 좀 심각한 수준의 조루증을 가지고 있었죠. 심인성이라고 하기에는 몸이 너무 민감하게 느끼는 조루증세를 보였었습니다. 성적인 캐리어는 계속 쌓여 가는데도 불구하고 사정에 대한 제어능력은 좀처럼 생기지 않더군요.





그렇게 조루에 대한 근심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23~4살 정도 시절의 이야기인 것 같군요.


그때는 제가 군복무 대신 '산업특례병(이 용어가 맞는지 가물가물)'으로 쌍용자동차 엔진부품개발을 하던 시절이었는데요. 같이 근무하던 P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녀석은 K양과 동거 중이었습니다. P와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 녀석과 K양, 그리고 K양의 친구인 H양과 함께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P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고 K양과 친분이 있는 정도인데(참고로 지금 P와 K양은 결혼하여 아이가 2명입니다.) 왜 그날 따라 그 녀석과 술을 먹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술자리가 길어지고 급기야 그 녀석의 보금자리인 단칸방까지 가서 술을 마셨던 것 같습니다. 술이 취해서 엉켜서 자다보니 H양과 저는 심플한(?) 스킨쉽을 즐겼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날부터 키스도 하고 가벼운 애무까지도 했었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그녀와의 섹스에 대한 열망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와 저는 아무 이유 없이 대구로 여행을 갔습니다. 사실 대구로 여행을 갔다기 보다는 그저 상대와 함께 열차에 몸을 싣거나 그 사람의 손을 잡고 걷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가 생각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대구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 구경하러 다니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모텔에 투숙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생략)

정말 경건한 의식처럼 아주 서서히 그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그녀는 단발마의 비명을 질렀고 그녀는 저를 밀쳐내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성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럼, 조금 있다가 다시 할까?'

그녀는 저의 배려심에 감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은 그랬습니다. 그녀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치던 그 순간에 저는 힘차게 사정을 하고 말았습니다. 페니스의 입구만 살짝 그녀안으로 들어갔을 뿐이었는데..

그러니까 원샷원킬이었습니다. 단 한번의 피스톤운동만으로 궁극의 오르가즘이 농축된 결정체를 그녀 안으로 발사해버린 것이죠.

그때 콘돔을 사용하였는데 그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요. 혹시라도 사정한 것을 그녀에게 들킬까봐 얼마나 노심초사하며 연기를 했던지요. 지금이라면 솔직히 말할 수 있겠지만 그 때는 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게 느껴지던지요.

사실 돌이켜보면 그녀와의 모텔 투숙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낮시간부터 줄곧 제 페니스는 발기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와의 첫경험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성적으로 흥분되어 있기도 했고요. 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원샷 원킬'은 좀 심했군요. 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