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글들을 접해보니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회원님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으신 것 같아
어떠한 위험을 안고 있는 상황인지
직시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저의 경험담이나마 공유하여
회원님들께서는 저와 같은 고초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청소년 성매매로 단속되어
많은 것을 망쳐버린
제 경험담을 쓰고자 합니다.
저는
중견급의 기업에 다녔고
급여는 세후 400 정도로
30대 초반인 제 나이에 비추어선
결코 작은 급여가 아니었던 만큼
나름 성공까지는 아니어도
남자가 이 나이에 이만하면 되었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성욕이 좀 강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섹스를
추구하다보니 업소나 기타 방법을 이용해
자주 욕구를 해소하곤 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채팅사이트에서 조건 만남이란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독성 있습니다.
한번 시작하게 되면
다음번엔 더 괜찮은 처자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업소녀가 아니라는 풋풋함에 쉽게 끊을 수가 없게 되더군요.
업소녀들의 어딘가 기계적이고 어색한 반응이 아니라
만남을 반복할 수록 천편일률적인
조건녀들의 외모와 반응에 빠져들던 어느 날
미성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성년자란 금단의 벽을 넘어서는 것.
시작이 어렵지 한번 시작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어떠한 이질감이나
죄책감도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되더군요.
급여만으로 부족하여
통장 잔고가 줄어들 정도로
조건 만남을 이어가던 어느 날.
지출이 너무 크다는 걸 깨달았죠.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한 3개월 정도
업소와 조건등 일체의 유흥을 접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입도 그랬고
졸업을 앞두고 구직을 준비할 때도 그랬지만
끊을 때 잘 끊고
할 때는 그것만 하는 스타일인지라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일반 전화 한통을 받았는데
지방의 어느 경찰서인데
성매매로 조사를 할게 있으니 오라더군요.
처음엔 그런 사실 없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몇일 후 다시 전화가 왔는데
그때도 이런일로 전화하지 말라고 한 후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담당 형사가 차분하게 말하는데
일반 성매매가 아닌
청소년 성매매이니 결코 사안이 쉽지 않고
관련 증거 자료가 모두 확보된 상태이니
오라고 하더군요.
괜히 서울로 이첩하면 문제만 더욱 커지고
별도의 건도 함께 이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겠다는 약속을 하고
금요일날 휴가를 내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내려가기 전에
변호사등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이런 종류의 사건은
수사 시작 단계에선 변호사가 할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더군요.
금요일이 되어 해당 경찰서로
KTX를 타고 내려갔는데
조서 작성 과정은 정말 고통 스러웠습니다.
일단은 모든 혐의 사실을 부인하려 했으나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 중에
절대로 부인 할수 없게끔 만드는
증거 자료를 은근슬쩍 보여주더군요.
사무실 내에
여자 사복 경찰이 3명이 있어서 그런지
담당 형사의 말은 굉장히 사무적이고
같은 남자로서 당신 같은 사람을 이해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제가 조사 내용을 읽어보고 대처할 수 있도록
수사가 기록된 내용들과
채팅 사이트의 증거 자료등을
보여주는데 그것도 다른 여자 경찰들 모르게
가리는 듯 하면서 살짝 보여주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
굉장히 고맙더군요.
너무나 완벽한 증거 자료라
부인으로 일관하면 죄질이 아주 안좋게 보일 정도로
완벽한 증거 자료였습니다.
자료에는
저 이외에도 무려 10여명 정도가 있었는데
채팅 사이트에서의 대화 기록과
쪽지 내용, 통화 기록등등
다른 사람들의 피의 사실도 완벽하게
기록되어 있더군요.
아직도 궁금한게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채팅 내용을
갖추어 놓고 있을까하는 겁니다.
그것도 1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자료를.
로그 기록등등 모든 것이 서버에 남는 것인지.
쪽지 기록은 남는다 쳐도
대화 기록이 어찌 남게 되었는진
아직도 궁금합니다.
길어지네요.
간략하게 쓸게요.
그러다가 조서 작성 끝나고
여형사들 퇴근하니
여러가지 이야기 해 주더군요.
쉽지 않을건데
검사 지휘 받아야하고
검사가 안 부르면 법원에서 부를거다등등
이야길 해 주더군요.
그러다가
판사 접견 있으니 다시 오라고하는데
이번엔 법원이더군요.
판사 접견이 아니고 영장 실질 심사더군요.
변호사 구해서 이런 저런 내용을 전하고
변호사와 함께 내려가니
담당 형사가 이미 나와 있는데
변호사가 담당 형사와 이야기 하고
왔다 갔다 하더니
서류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심사를 오후 3시로 늦추기로 하고
변호사에게 서류와 준비절차 등등에 대해서
듣고 오후 3시에 심사를 받았습니다.
판사가 여러가지 물어보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심사 끝나고 바로 형사들이 와서
유치장으로 이송
자살 방지 때문인지
두명이 아주 근접하는데
진짜 죽고 싶더군요.
결국 영장이 발부되어
구속적부심 신청
담당 변호사가 자기 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임 변호사가 좋겠다는 말을 해서
거금을 들여서 전임 판사를 선임
6일만에 출감
유치장 생활도 힘들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직장도 잃고
너무나 많은 것을 잃은
몇달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내용을 간단하게 적으려다 보니
중간중간에 빠진 내용이 무척이나 많네요.
미성년자는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는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제 사건은
보건복지부에서 경찰로 수사 의뢰가 된듯하고
상대 조건녀는 중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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