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룸 그때 그때 다르다

수질 좋다고 입소문 난 곳 쫓아 다니다 보면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겠다. 가격대비 언니들 자세 좋다는 곳 가보면 빈정이 많이 상한기도 한다. 정말 룸살롱은 그때 그때 다르다. 
 

룸살롱은 본래 속이 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숨겨져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즉 밖에서 내부를 훤히 알 수 있는 어항 속의 물고기처럼 투명하지 않다. 오히려 룸은 커튼 쳐놓은 약장사의 뱀이 들어있는 거짓말 상자라고 해야 할까?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라! 외치면서 약장사가 뱀 상자를 커튼으로 가리고 마치 무슨 기괴하고 눈 뒤집히는 것 같은 뱀이 나타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만 막상 목적은 약을 파는 것이다. 열어 봤자 이는 거는 동물원에 있는 뱀과 하등 다를 게 없는 뱀이다. 그래서 우린 실망하구 또 실망한다. 여기서 그만 두는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이라 생각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 굴하지 않고 에이스를 찾아 내 사랑을 찾아 내 빈 마음을 채워줄 언니를 찾아 다니는 사람이 소위 룸도리가 될 기질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자. 그럼 어떤 이가 외친다. 야! 니들이 좋다는데 가보니깐 하나도 안 좋더라. 그럼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인생에 공짜는 없으며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더더욱 없다고.
룸에서의 진정한 고수란
 
진정한 고수란 내가 볼 때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아는 술꾼이라고 난 말 하구 싶다. 물 좋다고 가보니깐 안 좋으면 바로 그 룸을 나와야 한다. 미련 없이…
굳이 구좌 탓할 필요 없다. 왜?
언니들 수질이 바뀐걸 그 구좌 탓하면 뭐하나? 그 구좌가 떠나는 언니 막을 만한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을 누굴 탓하란 말인가? 자세 좋다고 소문나서 가보니깐 마음 상한다고? 그럼 룸 살롱의 고수는 어떠한가? 나오든가 아님 자기가 자세 좋도록 만들어 버린다.
자세란 나와 언니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거지 거저 얻어지는게 아니다. 내가 한 게 하나도 없으면서 상대방에게 뭘 바라는 것처럼 무리한 요구는 없다. 어느 미련한 선수 언니가 공으로 손님에게 좋은 서비스 주는가? 무언가 기대되는 이익이 있거나 무언가 손님에게 끌리는 게 있어야 좋은 서비스 해 줄 것 아닌가?
난 저 값에 못 먹는데 니들은 많이 싸게 먹는 게 빈정 상한다?맞는 말이다. 그러나 한 번 구좌한테 물어보자. 구좌는 장사꾼이다. 장사꾼에게는 이익이 우선이지 인간관계 같은 것은 나중 문제다.
나에게 매출 많이 올려준 손님과 나에게 매출은 아니더라도 첨 본 손님에게 하는 서비스 정도가 같아야 한다? 그런 것을 장사꾼에게 요구하는 건 너무나 도덕적인 멘트다. 만약 모든 룸살롱이 그렇게 변한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내가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룸살롱의 특징인 불투명한 주대와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서비스의 수준이라는 문제가 여기서 대두된다.
모든 손님에게 동일한 서비스와 주대를 하는 업소를 발굴하는 것. 그게 바로 우리의 목표 아니겠는가? 그러치만 아직까지는 이에 도달했다고 누구도 단언하지 못한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서비스와 주대의 문제를 구좌의 양심과 구좌와 손님간의 신뢰도의 문제로 바라보는 절충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
구좌에게 중요한 것은 이익과 매출이고 우리는 가게에서 폼 잡는 것이다. 일단은 그 이상을 바래서도 안되고 바랄 필요도 없다. 손님과 구좌가 동시에 이 문제를 바라봐야지 어느 한편에게만 일방적인 요구를 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고 보여진다.어쩌다 한 번 찾아 갈 것이라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 보는 것도 예의일 것이며 자주 찾아갈 요량이면 무리한 요구라도 강하게 밀어 부쳐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실제로 행동해야 하고 겉으론 자주 찾겠다고 하면서 첨부터 강한 요구를 하고 나서 나중에는 안면 몰수 하는 손님들 의외로 많다. 첨에는 나중에 찾아옴 잘 해주는 척 하면서 실제로 몇 번 찾아가면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구좌들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난 룸을 다니면서 총두 맞고 정말 기분상하는 경우도 많이 당했다. 물론 좋은 일도 발생하고 막말로 좋은 서비스도 받는다. 그렇지만 다 그러려니 할 뿐 며칠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굳이 거기에 어떤 다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 잘 해준 언니가 낼 잘 해주리란 보장이 없고 오늘 나한테 싸게 해준 구좌가 내일도 그렇게 하리란 보장이 없고 오늘 기분 좋게 한 가게가 내일도 나에게 기쁨을 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룸은 그때 그때 다르다
 
여기서 그때 그때란? 첫째 손님인 나의 상황 즉 나의 사이즈다. 내가 예전 보다 사이즈가 성장했는지 아님 감소했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가게의 상황 즉 가게의 사이즈이다. 가게의 사이즈는 여러 가지로 구분되지만 크게는 구좌의 사이즈와 언니들의 수질과 자세로 말 할 수 있다. 손님인 나의 사이즈도 계속 변하는데 구좌의 사이즈 마저 변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언니들의 이동이 화류계처럼 빠른 곳이 없는데 언니들이 한결같이 그 한 가게에 있으란 법이 없다. 어제 그 가게의 에이스 였던 언니가 내일도 그 가게에 출근하란 법이 어디 있으며 어제 가보니깐 개판이던 가게가 내일은 수질 훌륭한 가게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룸은 항상 그때 그때 다르다.
그러니 고수란 최신의 정보를 가장 많이 아는 자요. 그러기 위해서 자기 돈 쏟아 부으며 몸으로 룸을 상대하는 멍청이인지도 모른다. 왜? 좋은 정보가 그냥 내 귀로 흘러 들어오나? 다 내 돈 들여가며 쫓아다녀야 그게 거짓 정보인지 맞는 정보인지 확인되는 것이다.
주식시장에 이미 개미군단이 몰려들 때쯤이면 장이 끝났다는 말이 있다. 룸살롱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미 물 좋다고 소문난 집은 어쩌면 물 흐려졌는지 한 번 되새김질 해봐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소문과 다를 수 도 있고 맞을 수도 있고 뻥이 될 수도 있고 사기가 될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런 문제를 넓게 사고하자면 어떤 글 정확히 말함 정보를 해석하는 자기의 눈은 정확한가도 판단해 봐야 한다.
신문에 난 기사 다 읽는다고 주식시장 흐름 파악 할 수 있나? ‘행간을 읽어라!’ 라는 말이 있다. 즉 어떤 글을 한 번쯤 쉬어가며 생각해 가며 읽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이 얘기하는 정보를 100%로 믿지 말고 자기의 눈 자기의 정보로 재해석 해 내며 룸을 달리는 것도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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