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30일 월요일

남편 간통 현장 잡으려다 간통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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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속 사건] 남편 간통 현장 잡으려다 간통한 여자
| 작성일 : 2012-07-29 21:21
 관리자
알다가도 모르는 게 남녀관계

알다가도 모르는 게 남녀관계라고 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는가 하면 만나서는 안되는 남녀가 서로 만나 정을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 「남녀칠세 부동석」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몇 년 전의 이야기이다.

경상도 조그마한 소도시에서 과일 도매상을 하는 하정식(34 가명)과 부인 나준희(30 가명)는 중매로 만나 슬하에 4살된 아들을 둔 부부이다.

남편 하씨는 결혼 전에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하씨가 군대에 간 사이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던 것.

그녀를 잊지 못하던 하씨는 시장을 전전하며 닥치는대로 돈을 모아 5년만에 과일도매상을 버젓이 낼 수 있었다. 사랑의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 돈버는 일에만 열중했고 허리끈을 조르다 보니 그의 수중에 돈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홉수에 장가를 가야 한다는 집안사람들의 의견에 중매로 나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다. 곧 바로 나여인은 하씨의 아이를 가졌고 둘 사이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 2주년을 넘기고 나서부터 남편은 좋은 과일을 구입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자주 집을 비웠다.

그러다 보니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여인네들 가슴에는 점점 남편의 행동자체가 이상할 수밖에.

나여인의 머릿속은 온통 남편이 다른 여자와 놀아나는 환영이 항상 떠나지를 않았고 지금이 순간에도 어떤 여자와 같이 있는 것을 상상하다 보니 머리마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그런데 여자의 육감은 예리한 것이다. 남편은 과거의 여자가 이혼하고 혼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그녀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고 증오에 찬 하씨의 마음은 그녀의 오랜만의 해후에 그만 봄눈 녹듯이 녹아 버렸다.

사실 하씨는 그녀를 한번만 보겠다는 생각으로 그녀를 만나긴 했지만 막상 만나고 보니 사람 마음이 어디 그런가. 아무튼 다시 만나 사랑하는 이들은 과거의 감정으로 되돌아갔고 못다한 사랑에 타다 남은 불씨까지 마저 태우고 싶을 뿐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 나여인의 귀에까지 그 소문이 전해졌다.


뒤늦게 불붙은 욕정

일이 이쯤 되고 보니 화가 치민 나여인도 가만 있을리 만무였다. 나여인은 친구의 남동생이 개인택시 운전사라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 갔다.

“안녕하세요. 명희 친구예요. 저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네,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죠.”

“사실 남편의 뒤를 미행해야 하는데 차가 좀 필요해서 그러니 철수가 날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며칠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 차를 쓴 비용을 충분히 줄테니까.”

“아무튼 돈이 문제가 아니라 누님께서 그런 문제로 차를 쓰겠다면 실비로 제공해 드리죠.”

이렇게 뜻을 맞추고는 나여인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도 남편은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나여인의 마음속은 분노로 이글거렸으며 분한 마음을 꾹꾹 누르고 날이 밝기만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택시기사와 나여인은 약속장소에서 만나 남편이 있는 과일가게 쪽으로 차를 몰았다.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점원들만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1시간쯤 흘렀을까. 남편이 가게에 나타났을 때 나여인과 택시기사는 남편의 일거일동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기를 서너시간. 가게가 보이는 제과점에서 택시기사는 나여인의 남편을 지키고 있었고 나여인은 택시 속에서 졸고 있었다.

그때 택시기사가 부리나케 택시쪽으로 달려오면서 남편이 지금 봉고차를 가지고 어디로 갈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남편의 봉고차를 계속 미행을 했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자 그만 맥이 풀렸다. 그날은 그냥 철수하고 내일 다시 미행하기로 약속하고 둘은 헤어졌다.

그 다음날도 남편의 운전하는 봉고차를 미행했지만 허탕을 치자 이틀을 붙어다니던 두 남녀는 그 사이 눈이 맞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어둠이 밀려드는 그 시각에 여관을 찾아 남편과 나누지 못했던 정을 마음껏 나누었다.

일이 이쯤되고 보니 남자를 아는 나여인의 성숙한 육체는 택시기사 배씨를 더 기다리게 되었다.

이제 남편의 바람이 그녀에겐 안중에도 없었다. 뒤늦게 불이 붙기 시작한 두 남녀는 남편 하씨의 눈을 피해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늘자 이들이 계속 만나는 것을 눈치 챈 남편 하씨가 두 사람의 정사 현장을 덮쳐 경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남편의 바람을 쫓다 아내가 탈선을 해버린 이 사건은 요즘 현대인의 으지가 얼마나 나약하다는 것을 보여준 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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